블로그와 미니홈피가 국내 1인 미디어의 주도권 쟁탈전이 벌이고 있는 가운데 블로그 이용자 수가 향후 1년 안에 미니홈피를 추월해 점차 시장을 장악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1인 미디어 시장의 양대 산맥을 자처해온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통한 포털간의 커뮤니티 경쟁에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년 하반기에는 블로그가 미니홈피의 아성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블로그를 찾는 이용자가 미니홈피를 앞서나갈 것이라고 전망되는 배경에는 검색 트렌드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웹 검색이 주류였으나 최근엔 원하는 정보를 웹페이지보다는 블로그를 통해 얻고 있다는 사용자 패턴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네트 인터넷 미디어 허진영 이사는 "과거엔 한 단어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홈페이지 중심의 검색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상위 10개의 검색 결과 중 블로그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도 내년 하반기쯤엔 블로그 이용자 수가 미니홈피를 앞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이사는 또 "미니홈피가 정체인 상황에서 블로그에서 정보의 생산과 소비를 동시에 제공하는 다양한 툴을 제공할 경우 시장이 급격히 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카페는 닫혀 있고 미니홈피는 개인과 지인에 매몰돼 가고 있는 반면, 블로그는 열려 있는 정보 네트워크라는 태생적인 장점에 오픈 커뮤니티까지 결합하면서 점점 파괴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검색 사이트들이 내부DB로만 검색결과를 반영하는 서비스 방식을 철회하고 구글과 같이 외부DB까지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늘어날 수록 전문 블로그 사이트들의 기반이 확대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실례로, 최근 문을 연 엠파스의 열린블로그의 경우도 블로그 방문자 수가 과거보다 2∼3배씩 늘어나면서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엠파스 양문성 마케팅 이사는 "인터넷 상에서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는 징후가 여기 저기서 보이고 있다"며 "검색의 개방성이 블로그 시장 기반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구글과 엠파스와 같은 개방형 방식의 검색이 국내에서 활성화될 경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문 블로그들의 약진으로 인해 전체 블로그 시장의 확대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전망이다.

한편 테크노라티에 따르면 블로거들의 천국인 미국에서는 2005년 3월 기준으로 약 1천만개의 블로그가 이용되고 있으며 매일 3만 8천여개의 블로그가 개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4년 10월 조사 자료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국내 1인 미디어 시장에서는 미니홈피와 블로그간의 비율을 볼때 7대 3 정도로 미니홈피 개설수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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